딸기 생크림 케이크
2024. 10. 15. 20:44

메인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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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합니다.
당신의 눈 앞에는 기다란 테이블이 펼쳐져있습니다
하얀 식탁보가 깔린 테이블은,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무늬로 조각되어있습니다.
당신이 앉아있는 의자 역시 흰 천이 곱게 깔려있는 고급스러운 의자입니다.
꽤 넓은 방인데, 놓여있는 가구라고는 테이블과 의자 두 개뿐이네요.
긴 테이블의 맞은편에 나머지 의자 한 개와, 리케트가 있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주변을 둘러보던 시선은 맞은편의 상대에게로 향한다.) ...리케트?

GM

그는 의자에 기대어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일어나 다가가본다.) 릿. 일어나봐.

GM

아무리 불러도 리케트는 일어날 기미가 없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난감한듯 머뭇거리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테이블 아래 본다.)

GM

테이블 아래는 비어있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다시 일어나 벽면 더듬어본다. 문이랄게 있나?)

GM

깔끔한 크림색 벽지가 발려있는 방입니다.
층고도 높고 공간 자체가 넓어 한적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아무리 찾아도 문을 비롯한 그 어떠한 출입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작게 비음 흘린다. 도통 어쩌자는건지 알 수가 없어 미간을 좁히며 제 자리로 돌아왔다. 의문만을 품고 앉아 테이블이나 바라본다.)

GM

테이블 중앙에는 접시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시선을 멀리 둬 리케트 앞 테이블 부분도 확인한다.)

GM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이것 역시 의문점이었기에 고개 기울인다. 뭘 바라는지 알 수도 없는 곳에서 막막함이 몰려와 천장 올려다본다.)

GM

층고가 높은 천장입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고개를 내려 어딘가 불쾌한 접시 집어든다. 바닥면 확인 해보고.)

GM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놓인 접시입니다.
하얀 접시 위에 포크와 함께 올려져있습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라고는 이것 하나뿐이네요.
1
꼬르륵. 급작스러운 허기가 닥쳐옵니다.
그리고 배를 채울 만한 것은, 저기 놓인 케이크 한 조각뿐입니다.
위켄하이저, 케이크를 먹겠나요?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딸기 생크림 케이크, 리케트가 제일 선호하는 케이크라 했던가. 잠시 고민한다. 사람은 둘이며 먹을 것은 케이크 하나 뿐인데 언제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이 생길지조차 예상할 수 없으니 일단은 남겨두기로 한다.)
1D6 (1D6) > 4

GM

케이크를 먹고 싶은 충동에서 벗어납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다시 리케트에게로 향한다. 잘 시간이 아닌 것 같으니, 살살 흔들어본다.)

GM

아무리 흔들어 깨워봐도 리케트는 잠든 그대로입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잠시 고민한다. 어지간해서는 깨어나지 않는듯 하니 강한 충격을 주는 것도 방법이었다. 생각을 마치면 곧바로 기대 잠들어 있는 이의 복부 걷어차본다.)
1D6 (1D6) > 4

GM

콰당! 의자가 넘어집니다.
흰 대리석 바닥에 쓰러진 리케트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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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위켄하이저 N. 다이크 ] 허기 : 1 → 2

GM

다시금 허기가 느껴집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몸을 쓴 탓인가? 작게 숨 내쉬고 넘어진 이를 일으켜 보려다 포기한다. 대신 제 겉옷을 덮어주고...... 좀 미안하긴 하니 케이크는 상대를 위해 남겨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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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이 오는 허기는 머리를 굳게 만든다. 저야 사람과의 관계는 늘 원만했으리라 믿지만, 혹시 모르니 원한을 가질만한 인물이 있었나 머리 굴려본다.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이상한 방에 갇히진 않았을 것이니.)

GM

마땅한 사람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말마따나 당신의 관계는 늘 원만했으니까요.

위켄하이저 N. 다이크

(그렇다면 역시 상대쪽 사람일 확률이 높지 않겠는가. 하지만 일어나지 않으니 알 수 없었다. 제 몸만으론 해볼 수 있는 것이 마땅치 않으니 혹여 지팡이가 있을까 리케트 품 뒤적여본다.)

GM

품에서는 손수건과 마른 꽃 따위만이 나옵니다.

system

[ 위켄하이저 N. 다이크 ] 허기 : 2 → 3

위켄하이저 N. 다이크

1D6 (1D6) > 6
... (물건들 다시 상대의 품에 넣어두고 케이크가 담긴 접시 바닥면 확인 해본다. 운이 좋으면 무언가 단서라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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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별다를 것 없이 하얗고 매끄러운 면이 보입니다.

system

[ 위켄하이저 N. 다이크 ] 허기 : 3 → 4

위켄하이저 N. 다이크

1D6 (1D6) > 1

GM

충동을 이기지 못합니다.
포크로 조심스레 케이크를 잘라내어 한 입 먹으면, 팡!
딸기 과즙이 입 안에서 터집니다.
이토록 신선하고 맛있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처음 먹어봅니다.
아무리 입 안에서 케이크를 아껴 먹어도 어느새 케이크는 눈 녹듯 사라져있습니다.
케이크를 한 입 더 먹으려는 그때, 무시할 수 없는 피비린내가 훅 끼칩니다.
시선을 돌리면 무서울 정도로 피를 흘리고 있는 리케트가 있습니다.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지 않았나요?
그는 오른팔이 잘렸음에도 여전히 고요히 눈을 감고있습니다.
오로지 당신만이 케이크 접시를 든 채로, 하얀 대리석 바닥에 퍼지는 피웅덩이 위에 서있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동공이 커진 채 아래를 내려본다. 다급하게 케이크 접시를 내려두고 리케트 살피며 숨 붙어있는지 확인한다.)

GM

오른팔이 온데간데 없습니다.
잘렸다면 팔이 어딘가에 떨어져있기라도 할 텐데, 팔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잘린 단면을 살피면, 거대한 무언가에게 베어먹히기라도 한 듯한 모양새입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살펴보고 추측해보자면,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온다. 질나쁜 취미를 가진 누군가에게 잘못 걸리기라도 한건지.) ... (코 아래에 손가락 대본다.)

GM

미약한 숨결이 느껴집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그나마 다행이었다. 또 지금 깨워봤자 통증만 느낄테니... 제가 어떻게든 해야하는데. 머리가 굳어 돌아가질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정말 빌어먹을 케이크만이 이곳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건지.) 하아. ....(다시 한 번 테이블 아래 쭉 살핀다.)
1D6 (1D6) > 3

GM

비어있는 테이블 아래는 야속할 정도로 깨끗하기만 합니다.

system

[ 위켄하이저 N. 다이크 ] 허기 : 4 → 5

위켄하이저 N. 다이크

1D6 (1D6) > 2

GM

케이크로 손이 뻗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점차 허기가 강해집니다.
다시 한 입, 케이크를 먹고...
한층 강해지는 혈향.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자신이 이리 자제력이 없었나. 그런 생각이 들며 얼굴이 구겨지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깊게 숨을 내쉬고 케이크가 올려져 있는 접시를 내려둔다. 그리고서 최대한 멀찍이 떨어지는 것이다.)

GM

케이크는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그러나 피비린내는, 이 지독한 혈향은 어느새 넓은 공간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이미 사람이 죽을 만큼의 피가 흘러나왔는데도.
피웅덩이는 점점 넓어지기만 합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비현실적인 감각에 다시 허공을 올려본다. 죽지 않는게 이상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지금까지 숨을 쉬고 있을 것 같은 상대를 시야에서 빼낸다.)

system

[ 위켄하이저 N. 다이크 ] 허기 : 5 → 6

GM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허기가 차오릅니다.
케이크를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충동은 당신을 빵조각으로 이끕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1D6 (1D6) > 6

GM

케이크는 입 안으로 녹아 사라지고, 과즙과 함께 터져나오는 핏줄기.
그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무심코 아래 내려다본다.)

GM

분명 아까 전에는 팔 한 쪽만이 없었는데.
팔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사라진 모습은, 그러하여 다리 하나만이 남은 꼴은...
기이합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다시 고개를 치켜든다. 비현실적인 감각에 흐트러진 호흡은 심신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잘게 떨리는 손은 포크를 내려두었다. 이 케이크가 리케트와 연관이 있다면 집어던지는 것과 뭉개는 것도 어떠한 영향을 줄까. 두려워 원인을 없애버리진 못한 채로.)

system

[ 위켄하이저 N. 다이크 ] 허기 : 6 → 7

위켄하이저 N. 다이크

1D6 (1D6) > 1

GM

그 다음은, 남아있던 다리.
이제 깔끔해졌으니 전보다는 나아보이나요?
케이크는 마지막 한 입과 그 위의 딸기만이 남아있습니다.

위켄하이저 N. 다이크

(위켄하이저는 포기가 빠른 편이었다. 문제풀이에 무엇이 걸려있든 말이다. 이제 머리속에는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지. 보다는, 초반에 제가 뭘 더 해봤더라면 달라졌을까. 같은 생각들이 자리한다. 상대는 케이크. 두 입만 먹는다면 아마 끝날 것이다. 그마저도 제 자의가 아닌, 미칠듯한 허기가 제 몸을 멋대로 휘저어 괴롭혀대니 제게는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이 생기는 셈이다. 포기를 한 지금은 누구보다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온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GM

그렇게 시간이 흐릅니다.

system

[ 위켄하이저 N. 다이크 ] 허기 : 7 → 8

위켄하이저 N. 다이크

1D6 (1D6) > 3

GM

거스를 수 없음을 알 겁니다.
그 위에 올려진 딸기까지 한 번에 먹겠나요, 아니면 조금이나마 삶을 연장시키겠나요?

위켄하이저 N. 다이크

(물끄러미 바라보던 테이블 위로 손을 올려 포크로 딸기와 케이크를 한번에 관통시킨다. 그러니까 제 의지가 아닌 무언가가.)

GM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입 안에 달콤한 케이크의 맛이 감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방에는 어떠한 문도 없습니다.
그리고, 꼬르륵.
다시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방에 있는 것은 오로지 리케트가 남긴 피웅덩이뿐.
그 위에 멀거니 서있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러면 이제,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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